정치, 종교를 만나다: 장동혁 '합장' 논란과 정청래 '봉이김선달' 사건, 그리고 그 의미

선거 앞둔 정치권, 종교계와의 관계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종교계의 '표심'은 늘 정치권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종교 논란이 생기면 당사자들이 이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이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선을 앞두고 조계종을 재방문하는 이유는 '합장'·'하나님 계획'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직전 '봉이김선달' 논란으로 불교계와 대립했다가 사과했던 전례와 비슷하다.

 

 

 

 

장동혁 대표, 조계종 재방문 배경은?

장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봉은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맡고 있는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그는 예방 뒤 기자들을 만나 "국회에서 도움드릴 일이 있는지, 심부름 할 게 있는지 여러 말씀을 나누러 왔다"며 "(합장 논란 관련) 부족함이 있었다. 불편함이 있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발언, 무엇이 문제였나?

장 대표는 지난달 22일 진우스님을 이미 예방한 바 있다. 장 대표가 합장 반배 대신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면서 논란이 됐다. 또 장 대표는 종교 예배 현장에서 정치적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입장문을 통해 "장 대표의 발언에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3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석해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했다.

 

 

 

 

정청래 의원의 '봉이김선달' 발언, 그 파장은?

종교계와 갈등을 겪은 사례는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있다. 정 대표는 2021년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거리가 3.5km이고 매표소에서 내장사까지 거리는 2.5km인데 그 중간에 있는 곳을 보려고 돈을 내는 게 합리적이냐"며 "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통행세를 낸다.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라고 발언했다.

 

 

 

 

정치권의 사과와 불교계의 반응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후보까지 사과하면서 갈등 진화에 나섰다. 불교계는 2022년 1월 21일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정 대표를 규탄했다.

 

 

 

 

정치인의 사과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이후 정 대표는 2022년 1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몇 달 간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고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정 대표는 사찰이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정치와 종교, 그리고 선거

현 시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교계의 반응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장 대표의 조계종 재방문 행보가 불교계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정치인들은 종교계와의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A.선거에서 종교계의 '표심'이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종교 관련 논란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치인들은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Q.장동혁 대표의 '합장' 논란은 무엇이었나요?

A.장동혁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했을 때 합장 대신 목례를 한 것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종교 행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하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Q.정청래 의원의 '봉이김선달' 발언은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정청래 의원의 발언은 불교계의 반발을 샀고, 전국승려대회까지 열리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정 의원은 사과하고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